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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 you Feel the Rhythm of Korea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활동이 축소되고 해외여행이 중단되었던 시절, 
한국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문화 소통이 시작되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집에 머물러야 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디지털로 한국의 매력을 전달하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시간이 지났지만 많은 분들께 전하고 싶어서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제1부: 한국 문화, 새로운 리듬을 만나다

2020년 이전, 세계 관광 시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 있었습니다. 한국은 K-pop과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아시아 다른 나라들과의 경쟁 속에서 새로운 매력을 제시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모든 것을 바꿨습니다. 전 세계의 여행이 중단되면서 한국의 관광 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고, 기존의 관광 홍보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한국관광공사(KTO)는 사람들이 여행을 다시 떠날 수 있을 때, 한국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여행지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팬데믹은 위기였지만 동시에 기회였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여행이 불가능한 시기에도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 답은 바로 유튜브였습니다. 음악과 춤이라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한국관광공사와 광고대행사 HS애드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홍보 영상과 달리, 이 영상은 단순한 관광 소개가 아니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은 집에서 즐기기에 최적화되었고, 시청자들에게 마치 한국을 여행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의 창의적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민간 대행사에게 창작의 자유를 주었고, HS애드는 한국의 서브컬처와 ‘힙한’ 요소를 발굴하여 매력적인 콘텐츠로 완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진짜 매력과 독특한 리듬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제2부: ‘리듬’의 해부 – 시즌별 분석

유튜브는 총 4개의 시즌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시즌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고 영상 링크를 넣었습니다.
긴 캠페인에 대한 평가는 여러분들께 넘기겠습니다.

보시죠.

2.1 시즌 1 (2020-2021): 아방가르드의 등장

첫 시즌의 폭발적인 성공은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Leenalchi)와 현대무용단  비규어스댄스컴퍼니(Ambiguous Dance Company)의 전례 없는 협업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음악적으로 이날치는 한국의 전통 판소리, 그중에서도 ‘수궁가(Sugungga)’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이들은 젊은 소리꾼들의 전통적인 보컬에 드럼과 두 대의 베이스기타가 만들어내는 그루브 넘치는 리듬을 결합했습니다. 이러한 퓨전은 국악이 ‘무겁고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시각적으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안무는 ’21세기 도깨비’ 춤으로 묘사될 만큼 기발하고 자유분방했으며, 전통적이거나 상업적인 춤의 틀을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특히 트레이닝복과 선글라스 같은 현대적인 의상을 입고 전통적인 배경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루며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첫 번째 영상들은 2020년 7월 29일, 서울(‘범 내려온다’), 부산(‘어류도감’), 전주(‘좌우나졸’) 편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이후 2020년 10월 13일에는 안동, 목포, 강릉 편이 후속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시즌의 마지막은 2021년 3월 21일에 공개된 인천 편으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출연진이 참여하여 대중적 재미를 더했습니다.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제작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메이킹 필름도 공개되었으며 , 이날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창작 과정과 캠페인 성공에 대한 소회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Feel the Rhythm of KOREA - SEOUL
[Feel the Rhythm of KOREA] SEOUL
Feel the Rhythm of KOREA - BUSAN
[Feel the Rhythm of KOREA] BUSAN
Feel the Rhythm of KOREA - JEONJU
[Feel the Rhythm of KOREA] JEONJU
Feel the Rhythm of KOREA - GANGNEUNG
[Feel the Rhythm of KOREA] GANGNEUNG
Feel the Rhythm of KOREA - ANDONG
[Feel the Rhythm of KOREA] ANDONG
Feel the Rhythm of KOREA - MOKPO
[Feel the Rhythm of KOREA] MOKPO
Feel the Rhythm of KOREA - INCHEON
[Feel the Rhythm of KOREA]: INCHEON

2.2 시즌 2 (2021-2022): 힙합의 재해석

시즌 1의 바이럴 성공 이후, 캠페인은 신선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과제에 직면했습니다. 시즌 2는 한국 대중문화의 또 다른 축인 힙합과 R&B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하이어뮤직(H1GHR MUSIC)AOMG 등 국내 대표 힙합 레이블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콘셉트는 그루비룸(GroovyRoom), 그레이(Gray)와 같은 스타 프로듀서들이 한국의 전통 민요를 현대적인 힙합 비트로 재해석하는 것이었습니다.

미학적으로 이번 시즌은 ‘투박한 진정성(grit and authenticity)’을 포용했습니다. 이전의 관광 광고들이 보여주던 세련된 현대성이나 잘 다듬어진 전통의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의도적으로 ‘과거에 주목받지 못했던 장소들’을 조명하고 1990년대에 대한 향수를 자극했습니다.

다양한 지역과 아티스트를 주제별로 연결한 점도 특징입니다.

  • 서울: pH-1(‘사랑가’), GEMINI(‘아리랑’)
  • 서산: 우디 고차일드(‘옹헤야’), 영화 ‘매드맥스’에서 영감을 받은 영상
  • 경주 & 안동: 우원재 & 소금(‘강강술래’)
  • 강릉 & 양양: JAY B(‘늴리리야’), 서핑 문화를 조명 
  • 순천: TRADE L(‘새타령’)
  • 대구: BIG Naughty(‘쾌지나 칭칭나네’)
  • 목포: 마미손(‘풍년가’)
  • 전주: 원슈타인(‘태평가’)

캠페인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2년 5월, 여수평창 편을 추가로 공개하며 오케스트라와 피아노 연주곡까지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Feel the Rhythm of Korea - SEOUL1
Feel the Rhythm of Korea – SEOUL1
Feel the Rhythm of Korea - SEOUL2
Feel the Rhythm of Korea – SEOUL2
Feel the Rhythm of Korea - Seosan
Feel the Rhythm of Korea – Seosan
Feel the Rhythm of Korea - Gyeongju&Andong
Feel the Rhythm of Korea – Gyeongju & Andong
Feel the Rhythm of Korea - Gangneung&Yangyang
Feel the Rhythm of Korea – Gangneung & Yangyang
Feel the Rhythm of Korea - Suncheon
Feel the Rhythm of Korea – Suncheon
Feel the Rhythm of Korea - Daegu
Feel the Rhythm of Korea – Daegu
Feel the Rhythm of Korea – MOKPO (by 마미손)
Feel the Rhythm of Korea – MOKPO (by 마미손)
Feel the Rhythm of Korea – JEONJU (by 원슈타인)
Feel the Rhythm of Korea – JEONJU (by 원슈타인)
Feel the Rhythm of Korea - YEOSU
Feel the Rhythm of Korea – YEOSU
Feel the Rhythm of Korea – PYEONGCHANG
Feel the Rhythm of Korea – PYEONGCHANG
Feel the Rhythm of Korea - Busan&Tongyeong
Feel the Rhythm of Korea – Busan & Tongyeong

2.3 BTS 특별판 (2022): 글로벌 슈퍼스타와의 만남

전 세계 여행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파급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라는 특별 미니 시리즈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세계적인 K-pop 그룹 방탄소년단의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활용한 전략적 선택이었습니다.

영상은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와 지민이 오래된 카세트테이프 더미 속에서 시대별 K-pop 명곡들을 발견하는 콘셉트로 시작됩니다. 각 노래는 그 장르와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지역과 연결되어, 과거와 현재의 K-컬처를 아우르는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제작되었습니다.

  • 부산 (블루스): 조용필의 1972년 명곡 ‘돌아와요 부산항에’ 
  • 대전 (록): 송골매의 1982년 히트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 
  • 포항 (힙합): 드렁큰 타이거의 1999년 클래식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 제주 (재즈): 박성연의 2016년 재즈곡 ‘바람이 부네요’ 

이 캠페인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4억 9천만 회를 기록하며 목표치였던 3억 1천만 회를 훌쩍 뛰어넘는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96만 개의 ‘좋아요’와 1만 7천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으며, 특히 부산 편은 공개 첫날에만 400만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 – BUSAN BLUES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 – BUSAN BLUES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 – DAEJEON ROCK N ROLL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 – DAEJEON ROCK N ROLL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 – POHANG HIPHOP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 – POHANG HIPHOP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 – JEJU JAZZ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BTS – JEJU JAZZ

2.4 계속되는 진화 (2023-현재): 뉴진스와 ‘Koreans’ Korea’

방탄소년단의 뒤를 이어 K-pop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한국 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되었습니다. 캠페인은 또 한 번의 진화를 거쳐,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진정한 경험에 초점을 맞춘 ‘Koreans’ Korea‘라는 새로운 테마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관광객들이 꾸며진 모습이 아닌, 진짜 한국인의 삶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는 통찰에 기반한 것입니다.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NewJeans - K-Food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NewJeans] K-Food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NewJeans - K-Food (Muslim Ver.)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NewJeans] K-Food (Muslim Ver.)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NewJeans - K-Experience
[Feel the Rhythm of Korea with NewJeans] K-Experience

새로운 시리즈는 길(Gil), 밤(Bam), 모험(Moheom), 쉼(Shwim)과 같은 한국어 단어를 주제로 하여 다양한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활동과 분위기를 담아냈습니다. 특히 뉴진스가 출연한 영상들은 K-아이돌 체험, 퍼스널 컬러 진단, 인생네컷, e스포츠 경기 관람, 촌캉스(농촌+바캉스) 등 젊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구체적인 ‘경험’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장소’를 홍보하던 것에서 ‘경험’을 홍보하는 것으로 캠페인의 패러다임이 전환되었음을 의미합니다.

Feel the Night(bam) of KOREA
Feel the Night (bam) of KOREA
Feel the Trail(gil) of KOREA
Feel the Trail (gil) of KOREA
Feel the Rest(shwim) of KOREA
Feel the Rest (shwim) of KOREA
Feel the Adventure(moheom) of KOREA
Feel the Adventure (moheom) of KOREA

이것이 한국의 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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